
- 냉혹하고 지나치게 현실적인 사람을 보고 ‘마키아벨리 같다’는 말을 하곤 한다.
- 왜 마키아벨리의 책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으면서도 이렇게 널리 읽히는 것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군주론이 쓰인 시대와 환경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 마키아벨리가 군주론과 같은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신의 절대 권력을 철저히 믿는 시대에는, 군주론처럼 인간의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책은 바로 논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으니까.
-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이탈리아가 왜 혼란에 빠지게 되었는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해결책이 필요한지 고민한 끝에 쓴 것입니다.
- 군주는 너그러워야 한다. 하지만 부적절한 자비를 베푸는 것보다는 슬기로운 잔인함이 낫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진정한 너그러움이다.
- 군주에게 요새를 쌓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백성들의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
- 운명은 변하기 쉽다는 것, 그리고 사람은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 성향이 있는데 그처신이 운명과 조화를 이루면 성공해서 행복해지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해서 불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 자신의 행동을 시대에 잘 적응시키는 사람이 행운을 누린다는 것이다.
- 신중한 것보다는 과감한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그건 운명의 신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운명을 대할 때는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 운명의 여신 또한 냉정하고 계산적인 사람보다는 과단성 있게 행동하는 사람에게 더욱 매력을 느낄 것입니다. 또한 운명의여신은 항상 젊은이들에게 이끌린다. 젊은이들은 덜 신중하고, 더욱 공격적이며, 여성을 대담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 군주로서 지녀야 할 덕목을 이야기할 때 역량이나 능력, 활력과 같은 낱말들이 자주나온다. 이 낱말들은 이탈리어 비르투의 번역어이다. 비르투라는 단어는 라틴어 비르투스에서 나온 것인데, 그 의미는 ‘인간의 바람직한 능력’이다.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는 비르투를 ‘언제나 명예롭고 도덕적으로 행동할 때 나오는 힘’이라고 말했다.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것이다.
-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강조했던 것은 당시 이탈리아처럼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력과 힘을 가진 군주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런 군주가 되기 위해서는 때로는 거짓말도, 때로는 잔인한 행동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군주는 너그러워야 한다. 하지만 부적절한 자비를 베푸는 것보다는 슬기로운 잔인함이 낫습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5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군주론을 읽으며 우리는 때로는 차가운 현실과 마주해야 하며, 그 속에서 리더로서의 덕목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한 통치의 기술을 넘어 인간 본성과 권력의 복잡한 역학을 꿰뚫는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1. 군주론이 쓰인 시대: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혼란과 변화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집필할 당시, 이탈리아는 분열과 혼란의 시기였습니다. 외세의 침략과 내부의 권력 다툼 속에서 이탈리아는 고통받았고, 이러한 상황은 그에게 깊은 고민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으며, 그 답은 강력한 군주에 있었습니다. 그는 현실을 직시하고, 필요할 때는 잔인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만이 혼란 속에서 질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2. 운명과 비르투: 시대와 상황에 맞는 행동의 중요성
마키아벨리는 “운명의 여신은 과단성 있는 자를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운명이 변덕스러운 여신과 같아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보았으며, 그 변화에 적응할 줄 아는 사람이 행운을 거머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마키아벨리가 강조한 ‘비르투’는 단순한 덕목을 넘어서는 개념입니다. 그것은 상황에 맞는 적응력과 결단력, 그리고 때로는 도덕적 잣대를 넘어서서라도 목표를 이루려는 용기를 의미합니다.
운명을 앞에 두고 망설이는 자는 결국 기회를 놓칠 것입니다. 이는 마치 험난한 바다에서 항해하는 선장이 폭풍을 두려워하여 배를 멈추면, 그 배는 결국 표류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우리에게 운명을 적극적으로 맞이하고, 때로는 과감한 결단을 내리라고 주문합니다.
3. 강력한 지도자의 필요성: 슬기로운 잔인함과 현실적 도덕
마키아벨리는 이상적인 군주를 정의하면서 그가 언제나 선하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군주가 필요할 때는 거짓말을 할 줄도 알고, 적을 물리칠 때는 잔인함도 발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일 수 있지만, 마키아벨리는 그것이 진정한 너그러움이라고 보았습니다. 부적절한 자비는 백성에게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으며, 때로는 냉혹한 결단이 더 큰 질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리더십의 현실적 측면을 강조합니다. 오늘날의 리더 역시 갈등과 위기의 순간에 당면할 때, 이상적 도덕과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기 상황에서 회사의 생존을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결정하는 경영자의 모습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적 리더십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와 같이, 모든 결정은 때로는 감정과 이상을 넘어서는 냉정함을 필요로 합니다.
4. 시대에 맞는 적응: 성공한 리더는 변화의 흐름을 타는 자
마키아벨리는 또한 자신의 방식에만 집착하는 사람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대와 상황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리더만이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 경영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전략을 수정하는 기업은 성장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에만 집착하는 기업은 도태되고 맙니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이러한 마키아벨리의 철학을 잘 실천한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잡스는 새로운 기술과 소비자 트렌드를 선도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애플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운명의 여신이 젊은이들에게 끌리듯이,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대담한 행동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5. 군주가 가져야 할 진정한 덕목: 비르투와 역량

마키아벨리가 강조한 비르투는 단순한 도덕적 이상을 넘어서는 ‘능력’과 ‘활력’을 포함합니다. 리더는 언제나 명예롭고 도덕적인 행위를 추구하는 힘을 가져야 하지만, 그 힘은 단순한 도덕적 행위를 넘어서야 합니다. 위기의 순간, 역량을 발휘하여 시대에 맞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비르투입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현실적 도덕과 이상적 도덕 사이의 균형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때로는 냉혹함도, 때로는 자비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지혜를 요구합니다. 이는 오늘날의 리더들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덕목이기도 합니다.
6. 냉혹한 현실 속에서 빛나는 리더십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비단 정치적 군주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모두 삶의 다양한 순간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때, 마키아벨리의 냉혹한 조언은 우리에게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힘과 결단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운명은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운명을 향해 과감히 나아갈 때, 운명은 우리의 편이 될 것입니다.
마키아벨리가 말한 것처럼, “운명의 여신은 과단성 있는 자를 사랑한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냉정함과 대담함을 무기로 삼아,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자신의 비르투를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