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제266대 교황의 생애와 마지막 메시지, 선종 원인, 교황 장례식, 업적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역사에 남은 ‘변화의 교황’이 떠나다

2025년 4월 21일(현지시간),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로 전해졌습니다. 향년 88세.

지난 2월부터 건강 이상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위중한 상태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결국 세상을 떠나며, 천주교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이번 선종은 종교계뿐 아니라 세계 각국 정치인, 시민단체, 학계에서도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하고 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와 업적, 의미를 되짚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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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 – 첫 신대륙 교황의 탄생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Jorge Mario Bergoglio)이며,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까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이자 추기경으로 봉사해 왔습니다.

그는 천주교 역사상 최초의 예수회(Jesuit) 출신 교황이자, 최초의 신대륙 출신, 최초의 남반구 출신, 최초의 스페인어권 출신 교황이라는 여러 ‘최초’의 타이틀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점만으로도 그의 교황직은 시작부터 전통과 차별화된 색깔을 띠었으며, 이는 이후 그가 보여준 파격적이고도 개혁적인 행보와 연결됩니다.

그는 2013년 3월 13일,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자진 사임한 후 개최된 콘클라베에서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프란치스코(Franciscus)’라는 이름을 택했는데, 이는 가난과 평화의 상징인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이 또한 역대 교황 중 최초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사용한 사례로 기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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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개혁자,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직에 오른 후 줄곧 ‘개혁’과 ‘소통’,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를 핵심 기조로 내세웠습니다.

1. 검소한 교황

그는 교황 전용 리무진 대신 소형차를 이용하고, 교황궁 대신 일반 게스트하우스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머무르며 검소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이와 같은 행보는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바티칸 내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고,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2. 바티칸 내부 개혁

교황은 바티칸 은행 개혁, 성추문 관련 대응 강화, 성직자 성폭력 은폐에 대한 엄중 대응, 교황청 조직 축소 및 투명성 강화 등을 실천했습니다. 보수 세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개혁은 전례 없는 도전이었고, 천주교 교회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야 한다는 교황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3. 현대 사회와의 소통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 이혼한 가톨릭 신자, 여성 등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들을 포용하는 메시지를 자주 남겼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누군가가 동성애자이지만 하느님을 찾고 선한 의도를 지녔다면, 내가 그를 판단할 수 있는가?”라는 발언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환경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이 회칙은 전 세계 종교계와 시민사회, 국제기구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며 ‘친환경 교황’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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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 방문 –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교황으로는 25년 만에 대한민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는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종교와 상관없이 많은 한국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긴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방한 일정 동안 그는 세월호 유족과의 만남, 순교자 124위 시복식,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 등을 통해 평화, 인권, 청년, 희생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미사에서 “치유와 희망, 위로”를 전한 메시지는 오랜 시간 기억에 남았습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창한 한국어로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라고 말하며 따뜻한 인상을 남겼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희망의 언어’는 이후 한국 사회에서도 두고두고 회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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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건강 악화와 선종

2024년 말부터 건강이 악화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2월 14일, 기관지염 증세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두 차례의 급성 호흡 부전을 겪는 등 위중한 상태였지만, 한차례 퇴원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결국 4월 21일 선종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티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전 세계에 사랑을 전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셨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장례 미사 일정과 교황 선출(콘클라베) 일정은 향후 바티칸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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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 – 무엇을 남겼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치, 사회, 환경, 인권 등 다양한 이슈에 목소리를 냈고, 21세기형 교황상을 정립했습니다.
• 가난한 이들을 위한 행동주의
• 교회 내 권위주의 타파
• 기후위기, 난민, 불평등에 대한 실천적 응답
•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가치의 전파

그는 언제나 주변부에 시선을 두고, 사랑과 겸손을 실천한 교황이었습니다. 보수와 진보를 가르지 않고, 신자와 비신자를 넘어 모두의 교황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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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 프란치스코, 이름처럼 겸손한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자들의 수호자’, ‘변화의 리더’, ‘예수회의 첫 교황’, ‘첫 남반구의 교황’이라는 수많은 타이틀을 남긴 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철학과 가치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며, 그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가 남긴 울림은 전 세계에 오래도록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면을 기원하며, 그의 발자취가 인류 공동체와 천주교 신자들에게 오랜 영감을 주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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